서울대 연구팀, 고밀도 고용량 메모리 개발

입력 2016-05-25 11:10
서울대 재료공학부 장호원 교수.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장호원 교수 연구팀이 낮은 전압과 저렴한 공정 과정으로 개발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를 구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메모리는 태양전지에 주로 쓰이는 유무기 분자운동성 이온결정 소재인 메틸암모늄 납 요오드화물(CH3NH3PbI3)을 이용했다.

기존 메모리용 소재들이 구동 전압이 높아 전력 소모가 많고 고가의 진공장비를 이용해야 했지만 장 교수 연구팀은 진공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이 소재를 용액 형태로 합성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기존 메모리보다 10배 정도 낮은 0.15볼트 만으로 쉽게 구동할 수 있고 저장밀도는 기존 메모리보다 높아졌다.

장 교수는 “향후 더 다양한 조성과 결정구조를 갖는 분자운동성 이온결정 소재 기반 메모리를 연구해 인공지능 기반 컴퓨팅에 필수적인 고밀도, 고용량 메모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지난 18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정식 게재호의 표지 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