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식물 틸란드시아, 실내 공기정화 기능도 우수

입력 2016-05-25 10:34
제로그라피카틸란드시아
에디티에틸란드시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5일 실내정원 관상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열대식물 틸란드시아(Tillandsia)가 실내 환경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틸란드시아 속 35종을 대상으로 관상 특성과 공기정화 기능성을 검증한 결과다.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틸란드시아는 원산지가 라틴아메리카로 400여종이 알려져 있다. 토양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잎을 통해 양분을 섭취하는 공중 식물로, 일반적으로 양분 흡수의 기능을 하는 뿌리가 발달이 되어있지 않아 다른 식물에 착생해 살아간다. 잎에 솜털처럼 하얀 모용(식물의 잎이나 줄기의 표면에 생기는 잔털)이 발달해 있어 이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하고 두꺼운 저수조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틸란드시아 속 35종의 관상 가치 조사 결과 식물체 색에서부터 모용의 발달 정도까지 형태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소비자가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식물 종의 범위가 넓어 실내식물로서 다양한 관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환경 오염물질 중 포름알데하이드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에디티에틸란드시아의 경우 포름알데하이드 농도 저감률이 49.65%였으며, 제로그라피카틸란드시아는 농도 저감율이 49.29%였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앞으로 국립수목원은 정원 식물로 활용되는 새로운 소재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용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