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맨발로 공항에서 노숙하는 여행객을 ‘응징’하는 남성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 푸젠성 남동부 샤먼 지방의 한 공항에서 공중도덕을 어기고 맨발로 자는 여행객의 신발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남성의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의 유명 포털 넷이즈(NetEase)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 남성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채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은 채 자는 사람을 봤다”면서 “외국인들이 이걸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나. 중국인들 수준이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며 자신이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다. 남성의 신원은 아직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이 영상에 7000명 넘는 이들이 댓글을 남기고 2만여 명이 영상을 웨이보에 공유했다. “남성이 “잘생겼다”든지 “상대방이 공공질서와 도덕을 깼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소수지만 “조금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먼저 상대와 얘기를 나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더불어 외국에서 추태를 보이는 중국 관광객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사회에서는 밖에서 맨발을 드러내는 게 실례이자 금기다. BBC는 중국 전족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맨발이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야외에서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슬리퍼 등을 신어 맨발을 드러내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