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무성·최경환의 계파 해체 선언은 눈가리고 아웅…대권 당권 포기 선언부터 해야"

입력 2016-05-25 09:48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5일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대권, 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계파 해체를 선언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전날 김 전 대표와 최 의원, 정진석 원내대표가 만나 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한 담판을 벌인 것을 두고 “계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으로 최종 해법이 나오고 말았다. 계파를 해체하겠다면서 계파를 더 강화시켜 준 꼴”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당이 혁신한다면서 그 방식은 혁신과 거리가 먼 방식을 취하는 우스운 모양새가 됐다”며 “계파 해체가 혁신의 목표라면 그 혁신 방식도 계파에 기대지 않는 방식이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대선에 출마한다면 자파 세력을 더 확대하려고 할 게 뻔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하 의원은 또 “비록 당의 양 계파 보스가 합의하긴 했지만 의총은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의총 추인도 없이 전국위로 직행한다면 우리 당은 반민주적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