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브랜드 N 심장 단 현대차, 녹색 지옥의 레이스 출격

입력 2016-05-25 09:16

현대자동차가 녹색지옥으로 불리는 ‘201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며 고성능 차량 브랜드 N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레이스에 기존 모델 외에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 탑재 차량도 출전시킨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이 대회는 출전 차량이 약 25㎞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총 주행한 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로 주행 조건이 가혹해 대회 레이스 완주율이 50~60%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독일판매법인을 통해 i30,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등 양산 모델로 이 대회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존 1.6 터보 엔진 탑재 i30, 벨로스터 터보로 참가한 SP2T 클래스뿐 아니라 2.0 터보 엔진 탑재 차량이 속하는 SP3T 클래스에도 새롭게 출전한다. SP3T 클래스에 출전할 차량은 양산 모델이 아닌 개발 중인 차량이다. 외관은 i30과 같지만 심장부에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을 위해 개발 중인 2.0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 개발을 알린 이후 첫 모델 개발 단계부터 가혹한 주행 조건,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실전 레이스에 참가해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차량 성능 확보 및 기술 수준 극대화를 위한 담금질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으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성능 N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