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25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의 3자회동에 대해 “대단히 어이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정 의원은 오전 라디오 나와 “선거 후 당 수뇌부는 어딘가 도망가 버리고, 직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는 숨어있었는데 그들이 만나서 앞으로의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 스스로 친박 비박 얘기를 하지 말자고 했는데 지금 기득권을 더욱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어이없는 행동”이라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 최 의원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 후에 가장 자숙해야 할 분들인데, 자기의 거취를 결정하는 합의를 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를 세 사람이 결정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밀실 합의를 본 것처럼 보인다”며 “1980~90년대 ‘3김 시대’에나 있을 행동을 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정우택, “3김 시대에나 있을 밀실 합의”
입력 2016-05-25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