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빅데이터 활용해 GDP통계의 한계점 보완할 것"

입력 2016-05-25 08:5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내총생산(GDP) 추정 방법을 개선하고 생활 수준을 잘 나타내는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GDP통계의 한계점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GDP가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지만 근래 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고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소개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학원강의 대신 유튜브로 무료강의를 들으면 효용성이 더 클 수 있는데도 GDP 통계는 하락한다”며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 후생은 커지는데도 관련 시설투자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GDP 수치는 오히려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