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두 달 만에 8700만원 벌었다(?)" 교통카드 충전 조작 수천만원 빼돌린 20대 알바생 구속

입력 2016-05-25 08:46
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교통카드를 빼돌려 충전한 뒤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8000만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절도 등)로 A씨(2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대구 달서구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편의점에 진열돼 있던 캐시비카드 54매를 빼돌려 편의점 내 단말기로 요금 충전 후 충전이력을 삭제하고 연결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1800여 차례에 걸쳐 87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전산 조작을 하다 이력이 남지 않은 방법을 알게 돼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빼돌린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