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오전 아프리카외교 첫발 위해 출국

입력 2016-05-25 05:00

박근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을 위해 25일 오전 출국한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대륙 방문은 처음이다. 취임 이후 미국과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 정상외교 일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방문인 셈이다.

26일 새벽(한국시간) 첫 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은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 및 투자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4월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는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도 만난다.

우리 정상의 에티오피아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의 유일한 지상군 파견국이었던 에티오피아와 국방 및 평화유지활동(PKO)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하는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우간다에서는 29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오찬을 갖는다. 한국 정상의 우간다 방문은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새마을운동 전파를 위한 협력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공조 방안이 논의된다.

박 대통령은 31일에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케냐 측은 양국 정상의 선친들이 1964년 국교수립을 맺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방문에 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에서 유엔(UN) 3대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나이로비 사무소를 방문해 관계자와 환담하고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해 양국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올해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3일 프랑스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파리 6대학이 외국 정상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