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 올림픽도 좌절

입력 2016-05-24 22:27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테니스 1회전에서 고배를 마신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0·삼성증권)이 처음 출전한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리우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세계랭킹 112위인 정현은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홈 코트의 캉탱 알리스(20)에게 0대 3(1-6 4-6 4-6)으로 졌다. 주니어 시절 알리스에게 2승1패로 앞서 심리적 우위에 있었던 정현은 세계랭킹 154위의 알리스에게 서브와 스트로크, 스피드에서 뒤지며 완패했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6일 기준 세계랭킹 70~80위권으로 진입해야 하는 정현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했지만 이날 패배로 올림픽 티켓도 놓쳤다.

정현은 지난해 말 세계 랭킹 51위까지 올랐지만 올 시즌 부진 탓에 랭킹이 크게 떨어졌다.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1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8번이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부산 챌린저 대회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고 이어 열린 서울 챌린저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경기는 첫 세트부터 알리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리스의 강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에 정현이 좀처럼 대응하지 못했다. 1세트를 21분만에 1-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초반 1-3의 열세를 3-5,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알리스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밀린 정현은 4-6으로 2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3세트에서도 4-5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고 4-6으로 경기를 내줬다.

정현으로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서비스와 포핸드스트로크를 보강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양손 백핸드스트로크 만큼은 세계적인 선수와 견줘 전혀 손색없는 정현은 상대가 백핸드쪽을 버리고 포핸드 쪽으로 스트로크 싸움을 걸어올 경우 실책이 잦았고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