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0·삼성증권)이 처음 출전한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리우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세계랭킹 112위인 정현은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홈 코트의 캉탱 알리스(20)에게 0대 3(1-6 4-6 4-6)으로 졌다. 주니어 시절 알리스에게 2승1패로 앞서 심리적 우위에 있었던 정현은 세계랭킹 154위의 알리스에게 서브와 스트로크, 스피드에서 뒤지며 완패했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6일 기준 세계랭킹 70~80위권으로 진입해야 하는 정현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했지만 이날 패배로 올림픽 티켓도 놓쳤다.
정현은 지난해 말 세계 랭킹 51위까지 올랐지만 올 시즌 부진 탓에 랭킹이 크게 떨어졌다.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1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8번이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부산 챌린저 대회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고 이어 열린 서울 챌린저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경기는 첫 세트부터 알리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리스의 강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에 정현이 좀처럼 대응하지 못했다. 1세트를 21분만에 1-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초반 1-3의 열세를 3-5,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알리스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밀린 정현은 4-6으로 2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3세트에서도 4-5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고 4-6으로 경기를 내줬다.
정현으로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서비스와 포핸드스트로크를 보강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양손 백핸드스트로크 만큼은 세계적인 선수와 견줘 전혀 손색없는 정현은 상대가 백핸드쪽을 버리고 포핸드 쪽으로 스트로크 싸움을 걸어올 경우 실책이 잦았고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정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 올림픽도 좌절
입력 2016-05-24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