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위기감을 느껴 정치에 뛰어든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위기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은 정신을 못차리고 테러방지법이니 국정교과서니 하면서 국론분열이나 획책하고 있어서 총선에서 그런 폭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총선 참패를 당하고도 청와대의 태도를 보면 아직 정신을 차리려면 먼 것 같아 걱정입니다"라며 "97년 외환위기가 자꾸 생각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정부가 더 무능하니 위기가 오면 어찌 감당할지...."라고 적었다.
앞선 글에선 "더 한심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 언론이 일방적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두둔하는 보도만 해왔다는 점입니다"라며 "우리나라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이 국위선양한 것이라는 어리석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1962년 이후 반기문 총장이 취임할 때까지 유엔 사무총장 출신국을 보면 미얀마. 오스트리아. 페루.이집트. 가나입니다"라며 "이중에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오스트리아뿐이고 그나라도 강대국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죠"라고 했다.
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고 해서 미얀마나 가나의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나아진 것이 있었나요?"라며 "이제 해외에 나가서 뭔가 한 자리하면 그것이 국위선양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버릴 때가 됐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