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캠맘될 뻔’ 울산서 정신지체 7살 아이 아파트 화단으로 흉기 던져

입력 2016-05-24 16:46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아래로 흉기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울산 남부경찰서와 지역 인터넷카페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30분쯤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7살 남자아이가 흉기를 던져 화단에 꽂히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화단주변에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주에도 이 아이가 아파트 17층 자신의 집 창문 밖으로 장난감을 던져 주민들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아이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의 부모는 베란다 창문 등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번에는 주방 싱크대에 환기통을 통해 흉기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부모에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 종결된 사건이라 따로 추가 수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누군가가 흉기에 맞기라도 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면서 “부모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