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객 4000명 부산항 ‘모항’ 이용

입력 2016-05-24 15:16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우예종)는 24일 오후 1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7만5000t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입항해 4000여명의 승객들이 부산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크루즈선에서는 한국인 승객 2000여명이 하선하고, 이후 2000여명의 승객들이 승선해 나가사키 등 일본 항만을 방문한 후 27일 부산항에 하선 할 예정이다.

항만에서 승객이 크루즈를 타고 출발하는 개념의 ‘모항’은 관광을 위해 크루즈 승객이 잠시 방문하는 ‘기항’과 비교했을 때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월등히 높아 많은 크루즈 항만들이 모항을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BPA는 지난 해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한 크루즈를 재유치하기 위해 부산시 및 일본 항만과 협력해 전략적으로 상품을 개발, 7월 이후 부산과 일본을 기항하는 11회의 크루즈 준모항을 유치했다.

준모항은 크루즈 승객 중 일부가 해당 항만에서 승·하선을 시행하며 모항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관련 BPA는 지난 3월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에서 크루즈선사 대상 공동마케팅을, 이번 5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된 아시아 크루즈박람회 기간 중 해운대 대형 백화점 지하에서 부산항 준모항 크루즈상품 판촉전을 펼친 바 있다.

올해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부산항에 17회 입항예정이며 그중 모항이 6회, 준모항이 11회 걸쳐 운행될 예정이다.

BPA 우예종 사장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이용하는 크루즈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CIQ,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부산항의 우수한 항만인프라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크루즈 승객 1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