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한때 열애설 남사친’ 모태범 어깨에 착!

입력 2016-05-25 00:03
이상화의 24일 인스타그램 사진
모태범의 과거 미니홈피 사진
이상화와 모태범(이상 27세)은 한국 빙상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절친’이다. 한국체대에서 함께 성장했고 동계올림픽에서 ‘골드러시’를 합작했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간판스타로, 한때 열애설이 불거졌을 만큼 친분이 두텁다. 이제 서로에게 ‘남사친’이고 ‘여사친’인 두 사람의 사심 없는 우정을 담은 사진이 팬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이상화는 24일 인스타그램에 해맑게 웃으면서 모태범의 어깨에 올라탄 사진을 올렸다. 모태범은 평소 튼튼한 허벅지, 근육질 몸매로 건강미를 뽐내는 이상화의 체중을 견디기 어렵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짓궂게 장난쳤다. 이상화는 사진 아래에 “왜 그렇게 찡그린 얼굴이야”라고 영어로 적은 뒤 “표정연기 잘 한다. 안 무겁잖아”라고 되받았다. 훈련을 위해 산행 중 촬영한 사진으로 보인다.

이상화와 모태범은 한국체대와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우정을 쌓은 친구다. 이들의 우정은 과거 미니홈피 사진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상의를 벗어 복근을 드러낸 모태범의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만 지은 이상화의 표정이나 차 안에서 서로에게 기댄 모습은 ‘연인이 아니냐’는 궁금증까지 자아낼 정도였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의 생일은 불과 열흘 차이. 모태범은 1989년 2월 15일, 이상화는 같은 달 25일생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애설까지 불거졌다. 모태범은 2009년 12월 캐나다 전지훈련 중 촬영한 사진에 “진짜 친구(Real friend)”라는 짧은 글을 적어 서로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남녀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남녀에서 모두 수확한 금메달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상화의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는 “정말 보기 좋다” “부러울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한국 빙상에서 두 개의 대들보로 영원히 남아주길 바란다”는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