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주부를 상대로 유사수신행위를 통해 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4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부천소사경찰서는 서울·경기·인천 등에 센터를 차려놓고 고수익을 미끼로 노인과 주부 등 1600여명으로부터 10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업체 대표 A씨(56)를 구속하고, 인천센터장 B씨(47) 등 3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0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국 곳곳에 31개 센터를 설치한 뒤 노인 및 주부 등을 상대로 “세계 최초의 고주파 인덕션 고주파 유도가열기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600여명으로부터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국 규모의 투자유치 금융피라미드 조직을 구축한 뒤 TV홍보 및 신문광고 등을 이용해 1계좌당 70만원을 투자하면 15주의 주식을 배당하고, 원금과 1~11단계별로 90만원에서 5000만원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해외 20여개 회사와 수출계약이 결정된 것처럼 홍보하는데 속아 1인당 70만원에서 9200만원까지 금융사기를 당했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마케팅 투자에 전문지식이 없는 노인·주부들로 수십배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투자 초기에는 원리금을 지급하고, 회관 등에서 유명가수를 초대해 비전 선포식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큰 행사를 통해 건실한 회사인 것처럼 주부나 노인들을 속였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노인 주부 1600명 100억원 규모 금융피해 일당 40명 적발, 유명가수 초대 행사도 열어
입력 2016-05-24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