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경찰서는 인근 마을의 80대 할머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씨(5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청각장애 2급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6일 증평군 증평읍의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혼자 살고 있던 B씨(80·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숨진 B씨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집에 찾아온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의 제보로 뒤늦게 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씨를 체포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증평의 한 병원에서 발급한 검안서를 근거로 사건을 단순 병사로 마무리했다. 유족은 단순 자연사라는 경찰의 말만 믿고 지난 23일 장례까지 마쳤다.
경찰은 수화통역사를 동원해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시기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80대 할머니 성추행 살해 50대 구속
입력 2016-05-24 13:32 수정 2016-05-24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