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키움통장 1760만원 무단 인출..해킹 의심

입력 2016-05-24 12:53
저소득층 목돈 마련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에서 1766만원이 무단으로 인출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광역자활센터가 관리하는 희망키움통장Ⅱ 환수금 계좌에서 지난 2일 1766만원이 무단으로 빠져나갔다.

자활센터는 인출 사고 당일 거래은행에 이 사실을 알리고 환수금이 이체된 계좌를 지급 정지시켰지만 이미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계좌로 돈이 빠져나갔다.

자활센터는 인출 당일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출된 컴퓨터는 4월 29일 바이러스에 걸려 15~30분 정도 작동이 마비됐다. 자활센터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치료를 한 후 정상적으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킹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희망키움통장은 맞춤형 복지 수급자들이 가입하는 복지제도다. 수급자들이 매월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보태 목돈을 마련해주는 방식이다.

자활센터 관계자는 “인출 사고 당일에는 지급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4개의 계좌에서 32건의 3150만원을 빼내려고 했지만 2개의 계좌에서 1766만원만 인출됐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