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대 성장률 … 위험 요인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입력 2016-05-24 12:48 수정 2016-05-24 16:18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더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KDI는 24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치(3.0%)에서 0.4%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에 KDI까지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2%대로 중반으로 내린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2.7%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 부진도 지속되면서 낮은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요인으로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꼽았다.

KDI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 한국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며 대외 충격은 취약해져 고용과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외 여건도 불안한 상황이다.

KDI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작년 수준을 하회하거나 중국의 급격한 구조조정,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 급락이 발생하면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