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대 가짜보약 판매 10명 검거

입력 2016-05-24 10:28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백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관광을 시켜준다며 속인 후 가짜 보약을 판매한 일당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4일 가짜 당뇨 치료제 등을 판매한 모집책 A씨(63)를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총책 B씨(58)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300여명의 노인들에게 당뇨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허위 과장광고로 1억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2월까지 총책, 모집책, 가이드, 강사, 판매원 등 역할을 분담해 김해 대구 김천 등의 노인정을 찾아 된장공장 견학 등 공짜관광을 시켜준다고 속여 노인들을 끌어 모았다.

이렇게 모은 노인들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천과 함안의 홍보관으로 데려가 당뇨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블루베리 진액 400박스, 녹용 300개 등을 판매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블루베리 진액의 경우 제조원가 1상자 당 2만7000원을 4배 이상 부풀려 노인들에게 강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사기성 판매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