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아름이' 키운다…교육부,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기본 계획 공고

입력 2016-05-24 12:00
정부가 여성 공학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5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Women in Engineering - Undergraduate Leading Program)' 기본계획을 확정해 24일 발표했다.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한 여성친화적 신산업이 발달하고 있는데 여성 공학 인재는 부족하다는 문제 의식이 바탕이 됐다.

교육부는 여성 친화적으로 공대 교육시스템을 개편해 사회수요 맞춤형 여성 공학 인재 양성을 지원할 8개 안팎의 대학을 공모를 통해 8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공학계열 학과가 있으면서 여학생이 재학 중인 4년제 대학이 대상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년 총 50억원씩을 차등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은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선에 중점을 두고 융합·신수요 맞춤형 전공트랙이나 교과목을 신설할 수 있다. 또 생애주기를 고려한 커리어패스 제공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인턴십 지원 및 리더십 개발 등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하게 된다. 남성 중심적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할 수 있음. A대학 공대에 여학생 수가 적은 경우 인근 B대학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전공트랙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교수진, 온라인 강의 등을 진행할 수 도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산업계 인사, 공과대학 교수, 여성 공대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왔다.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구조 개편으로 여성공학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여성공학기술인력 비중은 산업기술인력의 11.6%에 불과해 인력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 바탕이 됐다. 우리나라 공학계열은 여학생이 약 17%차지한다. 여성 공대생이 1000명 이상인 학교도 전체 공대의 25%인 40개인데 여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의 부족 등으로 취업률은 남학생에 비해 약 5%p 낮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