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농약 걱정없이 과일 먹으려면? 껍질 깎아내거나 중성세제로 세척

입력 2016-05-24 10:21
잔류 농약 걱정없이 과일을 먹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과육에는 농약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껍질을 제거하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껍질 채 먹으려면 중성세제에 5분간 담그고 흐르는 물에 30초 씻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유통된 감귤류, 바나나, 키위, 사과 등 과일류 14개 품목 236건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 이내였다고 24일 밝혔다. 또 과일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 검사한 결과 껍질을 벗겨낸 과육에서는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껍질을 제거하면 과일을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과일 껍질의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알아보기 위해 감귤류를 대상으로 물, 2%의 베이킹 소다, 0.2%의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효과를 비교해보았다. 각각의 용액에 감귤류를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세척해 잔류농약을 비교한 결과 0.2% 중성세제의 잔류농약 제거율이 43.6%로 나타나 가장 효과적인 세척법으로 분석됐다. 2% 베이킹 소다는 38.4%, 물은 22.4%의 세척효과를 보였다.

0.2% 중성 세제는 각 제품에도 표기되어 있는 주방 세제 표준 사용량으로, 물 1ℓ에 세제 2㎖를 섞은 것이다. 2% 베이킹 소다는 물 1ℓ에 20g(5티스푼)의 베이킹 소다를 넣은 것이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과일은 대체로 잔류 농약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더욱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껍질을 벗겨 내거나 중성 세제를 이용해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드시는게 좋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