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재구성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계파 프레임에 갇힌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워장 겸임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빨리 결론을 내야죠. 다만 말씀드린대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시간을 좀 달라”고 답했다. 그는 그는 “내가 약속한거니까 지켜야한다”고 했지만 ‘중도의 길은 고속도로 중앙선에 서 있는 것만큼 위험하다’는 영국의 한 정치인이 한 말을 인용해 자신의 처지를 대변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취소된 것과 관련 “어제 저녁에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많이 해서”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는 중진 의원들로부터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현재로선 취할 카드가 별로 없어 정 원내대표의 장고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정진석 "중도의 길은 고속도로 중앙선 서 있는 것과 같다"
입력 2016-05-24 09:53 수정 2016-05-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