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대위원장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제격”

입력 2016-05-24 09:48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당 쇄신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추천했다.

나 의원은 24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구성 협상과 전당대회 준비 등) 정진석 원내대표의 업무가 과중하다. 빨리 당을 수습할 인사를 모셔 와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은) 당을 잘 알고, 리더십을 가진 분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의장을 언급하며 “소위 친박·비박이라고 하는 분들 모두가 좋다는 말씀을 하더라”며 “김 전 의장은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탈당도 하신 상태라 외부 인사의 시각으로 당 혁신을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3월 새누리당 계파 갈등에 염증을 느껴 탈당했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분당설에 대해 “많은 분이 저희 당의 DNA 상 탈당이나 분당은 어렵지 않겠느냐 말씀을 하신다”며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탈당이나 분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혁보수로서의 모습을 갖춰가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이 그동안 책임 있는 분들 탓에 지연된다면 (분당이나 탈당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