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단체외출을 일체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식당 종업원들의 외출금지 조치가 약 한 달 전에 시행됐다"며 "닝보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사건 직후에 내려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한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보통 점심 영업이 끝난 시간에 4, 5명씩 조를 이뤄 한 달에 한 번, 2시간 정도 외출이 허용됐는데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저녁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숙소에서 생활총화와 당대회 학습을 하느라 보통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식당 종업원 숙소에 텔레비전이 없어 중국 방송 시청도 불가능하다"며 "평양에 있을 때보다 외부정보와 더 차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사건 이후 중국 내 북한식당들은 손님이 종업원의 공연 장면을 촬영하는 것을 제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