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출된 담배를 밀수해 국내에 되판 혐의(관세법 및 담배사업법위반 등)로 폭력 조직원 김모(38)씨와 유통 총책 정모(48)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강모(40)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로 출국해 수출된 국산 담배 8만갑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밀수한 담배를 경기도 하남시 등의 물류창고에 보관하면서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나 사우나 등에서 한 갑 당 2800~3200원을 받고 판매했다.
이들은 범행이 들킬 것을 우려해 현금으로만 거래하고 보관, 운반, 판매 등에 조직 폭력배를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밀수 담배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 시가 3억8000만원 상당의 담배 7만5280갑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불법 유통 단계에서 적발돼 압수된 물량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담배는 흡연 경고 문구를 면적의 30% 이상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밀수 담배는 경고 문구가 영문으로 작게 표시돼 국내 유통 담배와 구분 된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수출한 국산 담배 8만갑 밀수입한 조폭 등 무더기 검거
입력 2016-05-24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