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논란 충격에 말 못해… 정신 멍한 상태”

입력 2016-05-24 07:43 수정 2016-05-24 07:49

그림 대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의 근황이 전해졌다.

조영남 대작 스캔들에 대해 다룬 23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조영남 소속사 대표는 “조영남이 지금 아무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며 “충격을 받아서 말을 못한다. (평소) 위트 있는 조영남인데 (지금은) 정신이 멍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작 의혹을 제기한 송화백 주장과 미술계 인사들의 견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재조명했다.


방송에 직접 출연한 송화백은 “1점당 10만원도 못 받았다. 나한테는 이렇게 대우하면서 (그림 팔아서) 얼마나 받을지 모르겠다. 대작 그림에서 조영남은 아무 것도 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영남은 “내가 눈이 침침하니까 송화백에게 화투 쪽 그림을 부탁했다. 내가 시간이 촉박하니 (원작)사진을 찍어서 ‘몇 점을 그려오라’고 하면 그려온다”며 “조수, 알바, 헬퍼, 어시스턴트 개념이다. 보수는 내가 알아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송화백은 “조영남은 그림에 서명만 하면 된다. 그것만 하기 뭐하니까 하얀 물감으로 TV 보면서 깔짝깔짝한다”며 “어떨 때는 차비도 안 주고 성질내면서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맞섰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조영남이 노동을 했냐 안 했냐는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예술에 접근하는 건 너무 무식한 이야기다”라고 조영남의 손을 들었다.

반면 다른 갤러리 관계자는 “관행이라고 보면 절대 안 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그리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조수를 쓴다고 얘기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은 명백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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