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레고의 카탈로그를 분석한 결과 레고 조립세트에 첨부된 시나리오도 예전과 비교할 때 훨씬 폭력적이라고 밝혔다. 조립세트에 포함된 시나리오 40%에서 폭력성이 엿보였고 총을 쏘거나 위협하는 장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49년 덴마크에서 처음 만들어진 레고는 지난 1978년 출시한 캐슬 세트에서 창, 도끼 등 무기 모양 장난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레고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는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트렌드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장난감 회사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더 재밌고 새롭고 폭력적인 제품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고의 대변인인 트로이 테일러는 “레고 제품들은 건축, 판타지, 충돌 등 다양한 활동의 이해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갈등이나 충돌 역시 아이의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