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 정병국, 원소속 전자랜드와 2억원·3년 재계약

입력 2016-05-23 19:24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정병국이 원소속 구단인 인천 전자랜드에 잔류한다.

전자랜드는 23일 “정병국과 보수 2억원(연봉 1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이는 지난 16일 구단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1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병국은 1차 협상에서 2억5000만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이 제시한 액수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에 정병국은 FA에 나갔지만 보상조건이 걸려 그를 원하는 구단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FA를 선언한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할 경우, 최종 보수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관례지만 상무 2년을 포함해 전자랜드에서 9시즌을 보낸 정병국에게 2000만원을 더 주기로 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전자랜드와 3년을 함께 하게 됐다”며 “그는 한 팀에 12시즌 동안 활약하는 프랜차이즈 선수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정병국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인 전체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3라운드 선수로 2년 후 바로 FA 자격을 얻은 그는 2009년 전자랜드와 1억4000만원에 5년간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 정병국은 팀이 2010~2011시즌부터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식스맨으로 팀에 공헌했다. 그는 프로농구연맹(KBL) 역대 통산 3점슛 성공률 1위(44.5%)를 기록 중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