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의 잇단 남북군사회담 실무접촉 제안에 맞서 23일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9시30분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인민무력부 명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며 “핵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비핵화 논의가 빠진 북측 제의는 ‘진정성이 결여된 위장평화공세’에 불과하다고 본다. 문 대변인은 “대북제재의 추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대화재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한 군사 실무접촉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해 군 통신선을 전면 차단했지만 최근 다시 이를 통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국방부, 북한에 답신...비핵화 우선
입력 2016-05-23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