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장례식, 22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 권력서열은 황병서→박봉주→최룡해

입력 2016-05-23 15:13

강석주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장례식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2인자’가 된 것으로 추정됐던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다음 서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강석주 동지의 장의식이 22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 전 비서의 유해는 평양 신미리애국열사릉에 묻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례식에는 황 총정치국장, 박 총리, 최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이명수 군 총참모장, 이수용 부위원장 등 장의위원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화환만 보냈다.

앞서 최 부위원장이 강 전 비서의 장의위원장을 맡아 김 위원장에 이어 ‘서열 2위’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이번 호명순서를 보면 권력 구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비서가 당 비서국 비서를 맡은 바 있어 비서국 비서직의 후신격인 정무국 부위원장 중 서열이 가장 높은 최 부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