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주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9·FC바르셀로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2016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아레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 FC와의 2015-2016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 후반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그는 이날 자신에게 넘어온 크로스를 잡기 위해 오른발을 너무 길게 뻗다가 다리 뒤쪽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조금 더 뛰려고 했지만 부상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그는 후반 11분쯤 의료진을 요청,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다.
수아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이 크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주 우루과이 대표팀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부상에 대해 의료진의 정밀검사가 있은 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에레스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보다 5골 많은 40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시즌 통산 59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연장 접전 끝에 2대 0으로 승리해 통산 28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2011년 이후 5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노리는 우루과이는 다음달 5일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16개국이 다음달 23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수아레스 허벅지 부상··· 코파 아메리카 출전 비상
입력 2016-05-23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