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

입력 2016-05-23 14:34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내달 유럽 원정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7명(윤석영, 임창우, 홍정호, 손흥민, 기성용, 지동원, 한국영)의 해외파 선수들이 회복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계약이 끝난 윤석영(26·찰튼 애슬레틱)이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영은 2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QPR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영과의 계약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2014-2015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경기를 뛰며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던 윤석영은 팀의 챔피언십 강등되자 찰튼 애슬레틱으로 임대돼 시즌을 보냈다.

윤석영은 잉글랜드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여름부터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이적료가 큰 선수이거나 자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권 안에 있어야만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허락하고 있다.

윤석영은 “워크퍼밋 규정이 강화돼서 자세하게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가급적 유럽에 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영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임창우(알 와흐다), 한국영(카타르 SC) 등과 함께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소집기간은 아니지만 시즌을 마친 이들은 자원해서 파주 NFC로 들어왔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대결을 벌인 뒤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5일 체코와 맞붙는다. 기존 풀백 자원인 김진수(24·호펜하임)와 박주호(29·도르트문트)가 이번에 소집되지 않아 윤석영은 많은 출장 시간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윤석영은 “스페인, 체코 등 강팀을 상대할 때는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며 “서로 뭉쳐서 해야 할 것 같다. 선배들이 끌어가면서 한 팀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