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2011년 이후 변동없이 유지했던 수수료를 최소 100원에서 최대 5000원씩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올리겠다고 고지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 예대마진이 낮아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수수료 올리는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국민은행처럼 전면적 일제 인상은 드문 경우다.
국민은행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신, 자동화기기, 외환 관련 수수료를 다음과 같이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먼저 타행송금 수수료다. 10만원 초과에서 100만원 이하를 보내면 기존 1500원 받던 것을 2000원으로 500원 더 올려 받겠다고 했다. 100만원 초과에서 500만원 이하는 수수료를 1000원 더 올렸고, 500만원 초과는 1500원 더 올려 4000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적용 날짜는 6월1일부터이다.
국민은행은 예금관련 기타 수수료도 내달 1일부터 올리겠다고 예고했는데, 명의변경 수수료는 기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두 배 인상된다. 통장 재발급 수수료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주식납입금보관증명서 발급 수수료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어음·수표결제연장 수수료도 3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다.
다음달 20일부터는 국민은행 자동화기기(ATM)도 100~200원씩 수수료가 올라간다. 다른 은행 기기를 이용해 100만원 넘게 보내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수수료를 200원 더 올리겠다고 했다. 출금할 때도 다른 은행 기기를 이용하면 영업시간 이외 900원 내던 걸 1000원 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외환 수수료도 다음달 20일부터 같이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인터넷 모바일은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5000달러 이하는 3000원, 5000달러 초과는 5000원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했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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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