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이윤밖에 모르는 대형마트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

입력 2016-05-23 13:18 수정 2016-05-23 16:21

한국자영업자총연대가 대형마트를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연대는 23일 논평을 통해 “불매운동이 집중되는 옥시제품은 당연하지만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살균제를 판매한 주범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골목상권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온 그들은 이윤과 비례하는 높은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제품을 선별, 판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벌기에만 급급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옥시 제품이 히트를 치자 너도 나도 달려들어 유해성 검증도 없이 살균제 PB상품을 판매해놓고 문제가 되니 ‘제조사에서 납품만 받아 몰랐다'는 식의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동네슈퍼를 문 닫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올릴 때와 전혀 다른 이중적 모습에 실망감을 숨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수많은 PB상품 중 품질검수가 부실했거나 유해성 판별이 되지 않은 채 팔려나가는 상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대는 “이제 대형마트의 책임회피와 비도덕성, 갑질 횡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마트 측의) 안이한 생각에 엄중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대형마트 3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중소상공인 문제를 공동 대응해 생존권을 보장하고 소상공인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출범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