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든 지든 많은 것을 얻는 평가전이 될 것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기초군사훈련 일정도 연기하고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자진 입소해 훈련을 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3일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경기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또 내가 주장이기도 해 대표팀과 함께 유럽으로 가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은 부상당한 선수들 때문에 100% 전력이 아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긴다면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또 져도 얻는 게 많을 것이다. 부족한 점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이번 유럽 평가전에 출전하기 위해 군사훈련 일정을 연기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그는 당초 이달 말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그는 6월 13일 입소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다”며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잘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이 파주 NFC에 입소해 훈련을 하게 됐다. 2주일 동안 휴가를 즐기고 3일 준비해서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프로선수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부상을 많이 당해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축구를 하다 보면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는 29일 출국해 6월 1일 오후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스페인(FIFA 랭킹 6위)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5일 오후 10시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체코(29위)와 맞붙는다. 기성용은 이날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기성용, 기초군사훈련 일정도 연기하고 유럽 원정
입력 2016-05-23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