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한약재 추출물 '신바로메틴' 약침 뼈·연골 보호 '효과 있네'

입력 2016-05-23 11:18

한약재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 ‘신바로메틴’이 척추와 관절 내 직접 주입을 통해서도 뼈와 연골 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신바로메틴은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대두황권, 두충 등 6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서울대 천연물연구소 김원경, 이상국 연구팀과 함께 동물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SCI급 저널 ‘차이니즈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쥐를 위약(식염수) 투여 그룹, 관절내 ‘신바로메틴 약침’ 투여 그룹, 신바로메틴 경구 투여그룹, 골관절염약(디클로페낙) 투여 그룹 등으로 나눠 3주간 매일 1회씩 약물을 투여한 뒤 정상 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절내 신바로메틴을 약침으로 투여한 그룹은 식염수 투여 그룹에 비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나 더 보호됐다. 또 골관절염 치료제를 경구 투여한 그룹보다도 소주골 부피에 있어 더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관절 내 신바로메틴 약침 투여 그룹은 관절내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PGE2)와 항콜라겐2 항체 생성이 다른 대조군보다 더욱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혁 소장은 “신바로메틴의 약침 연골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 치료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신바로메틴 약침을 이용한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바로메틴은 2002년 골관절질환 치료 및 신경재생에 효과적인 성분임이 입증돼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2011년에는 국내 한 제약회사와 함께 ‘신바로캡슐’이라는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