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넘어선 메시… 코파델레이서 V30 달성

입력 2016-05-23 10:14
리오넬 메시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와 뜨겁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2015-2016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의 개인통산 30번째 타이틀이다. ‘축구황제’ 펠레(75·브라질)의 29회 우승 대기록을 뛰어넘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테론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세비야를 연장 접전 끝에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통산 28번째 정상을 밟았다. 적어도 앞으로 5년 간 뒤집힐 수 없는 최다 우승 기록이다. 우승 횟수 2위는 아틀레틱 빌바오(23회)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전반 7분 호르디 알바의 선제 결승골, 연장 후반 15분 네이마르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이 두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는 메시였다. 팀만큼이나 스스로에게 중요한 경기에서 메시는 공격을 주도해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이 승리로 개인통산 30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8회, 코파 델 레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씩, 200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화려한 우승 기록을 남겼다.

모두 30대로 들어서기 전에 이룬 업적이다. 현역선수 시절 29회 우승을 경험한 펠레를 뛰어넘었다. 다만 FIFA 월드컵에선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메시 스스로에게는 물론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30년 동안 정상을 탈환하지 못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숙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