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위해 타이어 펑크 낸 40대 구속

입력 2016-05-23 10:28
강원도 강릉 남대천 둔치 주차장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피해를 입은 승용차의 모습. 강릉경찰서 제공
강원도 강릉 남대천 둔치 주차장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피해를 입은 승용차의 모습. 강릉경찰서 제공
아무런 이유 없이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송곳 등으로 찔러 파손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파손시키고, 차량 안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강릉시 강변로 남대천 둔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의 타이어를 송곳과 칼로 찔러 손괴하는 등 지난 17일까지 총 14대, 37개의 타이어를 파손 시킨 혐의다. 또한 테블릿PC와 블랙박스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타이어에 펑크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칼에 타이어가 찔려 구멍이 난 운전자들은 타이어 수리가 안돼 타이어를 모두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교체 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대천 둔치에서 타이어 파손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형사 12명의 잠복근무를 통해 잠복근무 5일 만에 범인을 붙잡았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