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부품기업들이 중국 제조업체들과 협력 강화에 나선다. 코트라는 오는 24일 중국 선전에서 ‘글로벌파트너링 선전(Global Partnering ShenZhen) 2016’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고품질부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향후 개발수요를 확보해 국내 전자부품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톱5 기업으로 성장한 오포(OPPO), 비보(VIVO) 등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과의 상담회에 참가한다. 오포는 지난 1분기 총 18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고, 비보는 같은 기간 1430만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다.
세계 TV시장 점유율 3위 가전기업인 TCL을 비롯해 쿨패드(Coolpad), 지오니(Gionee), 메이주(Meizu), 360모바일 등도 참가한다. 중국 휴대폰분야 중소·중견기업들도 한국 중소·중견기업 34개사와 부품 아웃소싱 및 연구·개발(R&D)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대표 혁신기업인 광치과학도 참가한다. 광치과학은 2012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뒤 처음으로 방문한 기업으로 2014년 인수한 뉴질랜드 회사 마틴에어크래프트를 통해 이른바 ‘아이언맨 슈트’인 제트팩(Jetpack)을 상용화해 화제가 됐었다.
광치과학은 이번 행사에서 코트라와 기술교류 및 한국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T, 로봇분야 국내 창업기업 5개사와 투자 및 공동개발에 대해 상담한다. 광치과학은 올해 하반기 한국에 광치혁신디자인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정광영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와 한발 앞서 협력해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제3시장 진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한국 스마트폰 부품기업들…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협력 강화 나서
입력 2016-05-23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