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2년 이상 점령하고 있는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 대한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TV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팔루자는 바그다드로부터 65㎞ 거리의 도시로 IS와 같은 수니파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IS는 이곳을 기반으로 호시탐탐 바그다드 진격을 노려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현재 군대와 경찰, 민병대 등이 팔루자를 포위한 상태다. 이미 민간인들에게 팔루자에서 벗어나라고 여러 차례 통보해 왔기에 언제든 공격이 가능한 상태다.
이라크 국영TV는 “미처 현지에서 도망나오지 못한 이들은 집에 흰색 깃발을 게양하라”고 방송하기도 했다. 팔루자에는 6만~9만명의 시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당수는 IS 대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라크의 탈환 작전이 개시될 경우 가족들이 상당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라크, 팔루자 탈환작전 개시, IS대원 가족들 위기
입력 2016-05-23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