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화장실 살인 피해 여성 추모 장소' 대구 중앙로역 인근에서 흉기 소지 50대 남성 붙잡혀

입력 2016-05-23 08:22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장소가 서울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 여성 추모 장소인 대구 중앙로역 부근이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과 추모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9시20분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인근에서 주머니에 공업용 커터칼을 가지고 있던 A씨(53)씨를 붙잡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칼을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하는 행동을 반목하며 동성로 한 극장 골목가를 돌아다녔고 이를 본 상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이게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을 청구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동구 집까지 경찰관이 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연필이나 지우개를 깎으려고 칼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본인이 과거에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력이 있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