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넌이 비틀스의 곡 ‘비잉 포 더 베너핏 오브 미스터 카이트(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의 가사를 직접 쓸 때 사용했던 메모지가 미국 뉴욕 줄리앙 경매에서 35만4400달러(4억2226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레넌의 손편지가 2만8000달러에 낙찰된 것에 비하면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전날 뉴욕 하드록카페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레넌을 비롯해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 레이디 가가 등 다양한 음악가들의 물건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레넌의 메모 다음으로 비싸게 낙찰된 것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가 생전에 애용했던 기타로 33만4000달러(3억9796만원)에 낙찰됐다. 깁슨 도브 에보니 모델인 이 기타는 당초 20~3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뛰어 넘었다.
아버지 버논 프레슬리가 선물한 이 기타는 1975년 프레슬리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콘서트를 마치고 자신의 팬인 마이크 해리스에게 선물한 것이다. 해리스는 이후 기타를 계속 보관해오다 이날 경매에 내놓았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자켓도 인기를 끌었다. 디자이너 데니스 톰킨스와 마이클 부시가 잭슨을 위해 제작한 이 자켓은 잭슨이 1996~1997년 월드 투어 당시 즐겨입은 것으로 25만6000달러(3억502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첫 피아노는 당초 10만~2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