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이 가도 줄어들기는 커녕 더 강해져만가는 친노세력이 부럽기는 한데 그 중심에 문재인이 버티고 있는 것이 영 마땅치 않다는 쉬운 얘기를 참 어렵게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네요"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내일 봉하에 갈거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다.
또다른 글에선 "제가 30년 넘게 해 온 작업은 표현하고자 하는 본질을 소비자언어로 전환하여 새로운 언어체계를 세우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제가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이 왜곡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편견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늘 조심합니다"라며 "그래서 사전의 원 뜻을 자주 찾아봅니다"라고 했다.
손 당선인은 "요즘은 '친노'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라며 "남들이 '친노'라고 부르는 단어의 또 다른 의미는 아마도 'main stream'인 것 같습니다.원 뜻을 확인하려 사전을 찾아봤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mainstream : (사상・견해 등의) 주류, 대세"라며 "그들은 '친노'에 항상 '패권주의'를 붙여 말합니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또 찾아 봤습니다"라고 했다.
손 당선인은 "패권(霸權):어떤 분야에서 우두머리나 으뜸의 자리를 차지하여 누리는 공인된 권리와 힘"이라며 "흠... 패권은 모든 정치인들이 원하는 권력이군요"라고 했다.
손 당선인은 "이제 정치권 사람들은 '친노'라 읽고 '대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기는 커녕 더 불어나고 더 강해져만가는 야당 내 주류, '친노'가 부럽기도, 두렵기도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손 당선인은 "주류, 대세가 되려 모두들 안간힘을 쓰지만 그게 그렇게 녹녹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죠"라고 했다.
그는 "'친노'가 더 강해지고 그 수가 더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라며 "그 이유만 알면 누구나 패권을 잡아 주류, 대세, 즉 mainstream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