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아프리카에 K컬처가 전파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3개국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이동형 개발 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에 참여해 보건교육 영상과 한국문화 소개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상트럭은 40분 분량(문화영상 30분·보건위생 교육 영상 10분)으로 대통령 순방 기간에는 국가별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2017년 정기적(월 1회)으로 운영된 후 2018년부터 수원국 특정 기관에 양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문화 소개 영상은 한국문화, 관광, 국가이미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K팝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문체부는 현지인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영화 등 영상콘텐츠를 보강하고, 필요하면 소규모 문화공연도 함께 추진한다.
대통령의 첫 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 출범식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사물놀이 공연, 에티오피아 전통공연,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다. 태권도 시범공연은 한국 태권도의 전통성과 역사를 보여줄 수 있도록 격파와 품새 위주로 꾸며진다.
두 번째 방문국인 우간다에서는 2012년 세계 첫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의 공연과 우간다 전통공연,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진행된다. 한국 탈춤을 LED 조명과 미디어예술을 활용한 융·복합 공연 ‘광탈’도 소개된다.
마지막 케냐에서는 케냐 전통공연과 태권도, 모던록 밴드 ‘엔플라잉’의 공연이 열린다. 엔플라잉은 빠른 비트와 리듬감을 좋아하는 케냐인들의 선호를 고려해 선정됐다.
한국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26일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한식과 케냐 현지인들의 사물놀이, K팝 커버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는 29일과 30일 케냐 나이로비 시내 영화관(IMAX CINEMA)에서 ‘케냐 한국 영화제’를 개최한다. 코믹과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케냐의 분위기를 고려해 ‘도둑들’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을 각각 2회에 걸쳐 상영한다.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유도를 위해 6월10~11일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예정돼 있다. 문화부는 특히 조모케냐타 대학의 태권도 학과 신설을 계기로 한국과 케냐의 태권도 분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아프리카는 현재 문화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 새로운 시장으로 잠재력이 충분해 이번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한국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박근혜 대통령 순방 '기회의 땅' 아프리카에 K컬처 전파
입력 2016-05-23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