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건배사 “저녁이 있는 삶” 노래까지 곁들였다

입력 2016-05-22 19:47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일본 일정 후 귀국한 자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18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보곡인 '저녁이 있는 삶'을 불렀다.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의 정계복귀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손 전 대표는 공항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지지자 40여명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지자 중 1명이 대선에 2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 전 대표를 향해 '삼시세판'이란 건배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마무리 발언에 나선 손 전 대표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건배사를 했고 식사자리에 있던 이들은 이에 화답하듯 손 전 대표와 함께 '저녁이 있는 삶' 노래를 불렀다.

저녁이 있는 삶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손 전 대표 선거대책위원회의 선거구호였다. 이 구호가 화제가 되자 당시 선대위는 이 구호를 제목으로 한 노래를 만들어 선거홍보곡으로 썼다.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노래를 작사·작곡했다.

일각에선 손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세를 관망하며 한동안 세력 규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민주 내 20대 국회 당선인 중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이들은 강훈식·김병욱·김영춘·박찬대·양승조·어기구·이개호·이찬열·이춘석·임종성·전현희·전혜숙·조정식 등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