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원정 3연전 무승할 뻔했던 kt… 22안타 18점 맹폭

입력 2016-05-22 19:14 수정 2016-05-22 19:55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무승으로 짐을 꾸릴 뻔했던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대승을 낚았다.

kt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3차전에서 18대 7로 승리했다. 무려 33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kt는 장단 22안타를 몰아치고 한화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중간 전적 18승2무22패로 9위. 꼴찌 한화(11승1무29패)를 7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대 6으로 제압한 뒤 2연승을 질주하고, 전날 kt와의 홈 2차전에서 8대 8로 비긴 한화의 무패행진은 3경기에서 끝났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1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홈런 3개를 얻어맞고 6피안타. 이태양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심수창은 2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부진했다.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kt의 타석을 막을 수 없었다. 실점하지 않은 투수는 김용주(2⅓이닝), 송신영(1이닝)뿐이었다.

한화는 한때 7-10까지 추격했지만 7회초 4실점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태양은 고작 1이닝을 던지고 시즌 4패를 당했다.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개인통산 2500경기를 달성했지만 대패 속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kt는 4번 타자 김상현의 6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의 맹타를 앞세워 대승을 낚았다. 앤디 마르테는 5타수 3안타 2타점, 하준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 김종민은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김상현과 함께 팀 타선에 불을 붙였다.

kt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5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고 3승(4패)을 챙겼다.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모두 홈팀이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5대 4,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SK 와이번스를 7대 4,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에서 두산 베어스를 10대 4, NC 다이노스는 경남 마산에서 삼성을 9대 8로 각각 물리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