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민(27)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첫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조병민은 22일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 컨트리클럽(파71·7127야드)에서 열린 간사이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천만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조병민은 공동 2위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00만엔(약 1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2010년부터 한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한 조병민은 지난 시즌에는 국내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정규 투어 우승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KPGA 챌린지 투어 상금 1위(3450만원)에 오른 조병민은 이번에 일본 투어에 처음 출전해 일을 냈다. 그는 올해 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23위, 매일유업오픈 공동 38위에 그쳤다.
2007년 국가대표,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 등을 거친 유망주였던 조병민은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에는 국내 정규 투어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투어에서 번 총상금이 8000만원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 상금보다도 적었다.
한국 선수는 올해 열린 JGTO 6개 대회 가운데 4승을 휩쓸었다. 송영한이 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했고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4월 도켄 홈메이트컵과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무명 조병민, 일본 남자골프 투어 깜짝 우승
입력 2016-05-22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