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넥타이 맨 손학규 “국민 분노 담을 그릇 금이 갔다”

입력 2016-05-22 16:16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은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 이것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그리고 그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계복귀 플랜과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다만 오는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참석에 관해서는 "노무현 정신은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적극 받아들여야 된다"면서도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은 흰 와이셔츠에 푸른빛 넥타이, 아래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검은 캐리어를 들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푸른빛 넥타이의 의미에 대해서는 "갈 때 하나 갖고 갔었다"며 더민주와 연관된 복장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