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5층 벽면에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넣는다

입력 2016-05-22 15:59
롯데월드타워에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영원히 남게 됐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는 공사 현장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의 땀과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100일 이상 근무한 총 8000여명의 이름을 5층에 들어설 홍보관 벽면에 새겨 놓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가 2010년 11월 11일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으로 인허가를 받은 후 올해 6월까지 2000일, 5만 시간 가량을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일념으로 타워 공사 현장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이들이다. 외국인 근로자 45명도 포함됐다. 8000여명의 이름과 함께 “우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

이름은 ‘가나다’ 순으로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새겨지며,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스카이라인을 두 가지 색상과 두께로 표현해, 홍보관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이름과 함께 잠실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랑스러운 얼굴들(Builder’s Pride)’이란 공간을 마련해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한 근로자, 현장 최초의 여성, 가장 오랜 시간 근무한 분, 국내 최초 민간 대테러 담당자 등 타워 공사 현장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들의 사진과 그들의 인터뷰를 소개할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수많은 근로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지금의 롯데월드타워가 만들어졌음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때론 감동했다”면서 “이들 한분, 한분에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뜻 깊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름을 영구히 기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