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선동의 정치는 결국 내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당은 친노 성향의 유권자들 마음을 돌리는 것도 힘들겠지만 자기편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말을 바꿔야 할지 난감하겠죠"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고 우리가 투쟁할 대상도 정부·여당이고 협상을 통해 양보를 받아낼 대상도 정부·여당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원내 지도부는 38석 (곧 37이 되죠) 의 제3당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 없이 정부·여당을 상대로 큰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염불보다 잿밥?'이라는 글에선 "전에 국민의 당에 계신 분들이 옛날 자민련 얘기를 많이 한다는 했었는데 이젠 완전히 속마음을 대놓고 털어놓으셨네요"라고 했다.
이어 "DJP 연합 이후 이권이 걸린 자리만 많이 챙겨가고 국정운영의 책임은 질 필요가 없던 자민련이 되고 싶으신 건 이해하지만 대선이 19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이런 자리는 우리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DJP 연합의 등권론과 무슨 상관인가요?"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무원칙이라고 알려졌던 김종필 총재도 그렇게 염치가 없지는 않았습니다"라며 "그리고 특정지역에만 일방적으로 인사와 예산을 배려해주라는 것은 그동안 비난했던 영남패권주의를 따라 하란 소리처럼 들립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의문스럽고 그분들이 챙기려는 것이 호남 주민들의 이익인지 그들 자신과 일부 호남 토호들의 이익인지 의심스럽습니다"라며 "자민련이 연정을 할 때 충청권을 발전시켰다면 왜 그들이 몇년만에 그렇게 쉽게 몰락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